기본에 충실한 멀티미디어 스피커

JBL Duet Speaker

일반적으로 PC를 구매하면 2채널짜리 스피커를 기본으로 딸려서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허접하고 듣기에 난감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겠거니와 기본적으로 딸려오는 스피커려니 하면서 그냥 사용을 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에 Sound Sticks와 Creature에 대한 스피커의 리뷰를 보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소리라는 것, 그리고 음악이라는 것은 들으면 들을 수록 좋은 소리를 찾게 되고 좋은 소리를 또한 오래 듣다 보면 음질이 떨어지는 장비들을 거들떠 보지 않게 되는 것이 당연해진다. 물론 좋은 소리를 좋은 스피커로 듣는 것도 또한 즐거운 여유와 문화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것만을 찾아 다니다 보면 이에 소요되는 금액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지불한 금액만큼의 기대효과도 크지 않을 수 있다. 전의 스피커 리뷰에서와 같이 이 소리라는 것의 평가는 전적으로 주관적이기 때문에 청취자가 듣는 느낌은 본 리뷰를 쓰는 필자의 느낌과는 언제나 다를 수 있다는 기본전제를 바탕으로 하였다. 따라서 필자의 결론과 리뷰내용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

JBL Duet Speaker와의 첫 만남

2주전에 키스맥으로부터 이 JBL의 Duet Speaker를 받아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 스피커의 크기와 모양새만을 보았을 때에는 컴퓨터 구매시에 딸려오는 기본적인 스피커와 전혀 다르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추측을 해 보고 기대도 하지 않았으나, 집에 들어와 이 리뷰를 쓰기위해 이 스피커를 전원에 연결하고 맥의 sound out단자에 연결하여 경쾌한 음악을 들었을 때에는 "이 리뷰는 즐겁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기분좋은 느낌이 스쳐지나갔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 머리속에서 생각을 했던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가 재생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기본적인 외양을 한번 살펴보자

(1) 사양적 특성

http://www.harmanmultimedia.com에 있는 스피커 사양표를 베이스로 설명을 하겠다.

시스템
스피커
크기
입력저항:> 5KOhm
신호대 잡음비: > 80dB
응답 주파수:60Hz-20kHz
입력감도: 400mV (전원인가상태)
드라이버:Phoenix TSR
파워:12 와트 전체
(10%THD+N)
폭: 100mm
깊이: 125mm
높이: 185mm

신호대 잡음비는 최소 80dB이상으로 멀티미디어용 스피커로는 충실한 편이다. 응답주파수는 60Hz~20KHz로 표기되어 있는데, 베이스 우퍼가 없는 단순한 2채널 방식의 스피커이기 때문에 저음의 충실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았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PC구매시 제공되는 스피커에 비해서 저음의 재생특성은 매우 우수하였다.

Phoenix TSR드라이버는 JBL마크가 그려진 스피커 마스크를 뜯어내니 그 모습을 드러냈다. Sound Sticks의 위성 스피커나 Creature의 위성 스피커에서 볼 수 있던 금속 떨림판을 가지고 있었다. 스피커의 지름은 약 30mm정도로서 고음의 부족함을 알루미늄 떨림판으로 보충해 주고 저음의 부족함은 스피커 드라이버 위쪽의 공기구멍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보충해 주는 설계로 되어있다.

출력은 오른쪽 왼쪽 스피커를 합하여 공히 12와트이다. (10%의 Total Harmonic Distosion+Noise 일때). 10% THD+N의 의미는 노이즈+전체음의 찌그러짐이 10%까지 도달하였을 때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거의 모든 스피커의 정격출력은 이러한 조건에서의 출력을 기준으로 한다.

스펙상으로 보았을 때에는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스피커로서의 사양적 특성은 최고라 할 수 있다.

(2) 외형적 특성

JBL Duet Speaker는 일반적인 헤드폰 스테레오 잭을 통하여 소리신호를 전달한다. 그러기에 워크맨, PC, iPod등의 모든 헤드폰 잭을 가지고 있는 음향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으므로 범용성이 넓다. 전원어댑터가 연결되는 부분은 정면에서 스피커를 바라보았을 때에 오른쪽 채널 스피커의 후면부에 있으며 여기에서 왼쪽 채널 스피커에서 나오는 선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준비되어 있다. 왼쪽 스피커에서 나오는 연결 잭은 일반적 오디오 기기에서 기기간의 연결을 위한 RCA잭과 동일하다. 하지만 신호는 LINE OUT신호가 아닌 스피커 출력신호이므로 다른 기기로 연결을 하지 않도록 한다. (물론 연결을 하려는 사용자도 없을 것이라 믿는다.)

전면으로 스피커를 보았을 때에 오른쪽 채널 스피커 하단에는 전원 및 음량조절을 위한 다이얼이 있다. 왼쪽으로 끝까지 돌리면 "틱"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스피커의 전원이 차단이 되며, 오른쪽으로 돌릴 수록 큰 소리가 난다.

또한 다이얼 밑에는 전원이 연결되어 스피커가 동작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초록색 LED램프가 자리잡고 있다. 물론 왼쪽 스피커에도 같은 LED램프가 있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왼쪽 LED는 passive power를 사용하므로 음악의 출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램프의 밝기가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한다. (전력이 모자르다는 의미)

전체적인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체스게임의 Pawn(폰; 장기의 졸(卒)과 비슷한 말)을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따온 것 같은 모습이며, 전체적인 모습이 곡선의 미를 살린 듯 하다. JBL이나 HarmanKardon의 멀티미디어 스피커들이 다 그러하듯이 일반적인 스피커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Sound Sticks나 Creature처럼 정말로 손에 꼽을 만큼 독특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스타일도 아닌 듯 하다. 결론적으로 외형은 무난한 스타일로 금방 지루해 지지 않을 느낌을 주었다.

JBL Duet Speaker의 음향적 특성

객관적 평가를 위하여 RTA (Real Time Analyzer)를 통한 Pink Noise의 재생특성을 통하여 JBL Duet Speaker의 음향적 특성을 알아보도록 하자.

장비

역할/조건

RTA / Amadeus 2

Real Time Analyzer / Mac OS X 10.3.2

Mixer / Mackie Design CR1604

마이크로부터 입력된 신호 전달

ADC / ADVC-100 (Transporter)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 (DV Format)

Microphone / Sennheiser MD-441U

수음용 마이크

설치조건

마이크높이 110CM, 스피커와의 거리 110CM, 전면지향

위의 표에 나와 있는 조건과 장비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실험결과를 얻었다.

설명
그래프
측정을 시작하기 전의 측정을 위한 장소의 룸 노이즈를 나타낸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약간의 생활 노이즈가 낄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 주시길 바란다.
약 120Hz이상부터 실질적인 출력이 그래프에 기록이 되었다. 300Hz부터 11KHz정도까지 평탄한 곡선을 그리면서 양호한 주파수 응답곡선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베이스 우퍼가 없는 관계로 40Hz~100Hz의 음대역의 출력은 매우 약한 편이다.

생각외로 양호한 응답 주파수를 얻을 수 있었으며 고음과 중음의 소리의 경우도 매우 양호하였다. 단지 저음의 재생은 서브우퍼가 없는 관계로 부실하였으나 스피커의 설계를 잘 한 때문인지 타 멀티미디어 스피커에 비해서는 월등하였다.

필자의 JBL Duet Speaker에 대한 생각과 평가

컴퓨터의 음악, 게임, 영화감상용으로 그리고 iPod의 음악감상용으로 가격면으로 따져 보았을 때에 크게 손색이 없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청취자의 추세가 강한 저음의 풍부한 울림, 그리고 높은 음역대의 강력한 스플래쉬 음에 매료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음의 특성이 부족함을 간과할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헤비메탈이나 강렬한 베이스의 음악에서는 JBL Duet Speaker의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음악이나 일반적 가요를 듣기에는 거의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스피커 하나의 전대역 스피커를 장착하여 모든 대역의 소리를 충실하게 재현하려도 노력한 제작사의 노력도 돋보인다.

만약 JBL Duet Speaker를 욕심없이 사용하고 만족스럽게 사용하기 위한 한가지 팀을 가르쳐 드리겠다. iTune에서 노래를 듣기 위해서라면 Equalizer를 100%활용하라는 것이다. 보통 'loudness'에다가 세팅을 시켜주면 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저음 특성의 열세를 어느정도 보강을 해 줄 수 있다. 또한 iPod에서는 볼륨을 80%이상으로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를 듣는 것이 가장 좋다. iPod의 이어폰 잭에서 나오는 소리는 Line out신호가 아니기 때문에 80%이상의 볼륨으로 설정하면 음이 찢어지고 음의 밀도가 떨어지며 잡음도 증가한다. 단, 3세대 iPod의 경우에는 Dock을 사용하여 Dock 뒷면에 있는 Lineout 단자에 연결하면 훨씬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단 이때에는 iPod의 볼륨조절을 하여도 출력은 조절되지 않으므로 스피커에 있는 다이얼로 출력을 조정해 주면 된다.)

일반 멀티미디어 스피커에서 나오는 방만하고 부담스런 소리 그리고 균형이 잡혀 있지 않은 소리에 비해서 JBL Duet Speaker는 절제되며 조밀한 소리를 재생하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노래가사도 듣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singer의 가사 전달도 매우 쾌적하였다. 몇몇 iPod판매 행사에서 이 스피커를 이벤트 상품으로 지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쯤 행사가 종료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싸구려 멀티미디어 스피커를 지급하는 것보다는 훨씬 값어치 있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재생장치에서는 공짜라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소리 쾌적한 소리를 재생하여 주는 스피커가 당연하지 않는가?

JBL Duet Speaker는 일반적 멀티미디어 스피커에 지친 여러분의 귀를 더욱더 재미있고 즐겁게 해 줄수 있으리라 믿고, 가격대 성능비에 주안점을 둔 구매자에게 이상적인 스피커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다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본 리뷰를 마칠까 한다.

<방충망 제거한 후의 스피커 사진>

<알루미늄 스피커 확대 사진>

<오른쪽 스피커의 뒷면 포트사진>

<체스의 Pawn 사진과 Duet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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