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곳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ANTEC NOTEBOOK COOLER

1. 프로세서의 열발생과 그 대책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노트북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사치라고 느껴왔을 정도로 데스크탑 컴퓨터에 비해서 가격도 고가였고 사용자도 비교적 적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하여 여러 부품의 기능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하여 원가절감의 폭이 커지고 판매량도 많아지면서 박리다매(薄利多賣)의 형태로 시장이 재편되었다. 물론 이런 소비시장의 형태가 실질적인 노트북 시장의 급상승을 반증하는 것임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자기 자신만의 노트북을 꺼내들어 작업 혹은 인터넷 등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일은 더이상 희귀한 모습이 아닐 것이다. 이 노트북의 프로세서의 속도는 데스크 탑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나날이 빨라지고 있으며 속도의 증가 또한 지속적인 노트북 구매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많은 유저들도 알고 있겠지만 프로세서 속도가 증가할 수록 프로세서에서는 다량의 열이 발생하게 마련이며 이 열은 곧 컴퓨터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또한 열에 의한 시스템의 오동작율은 높아진다.

Apple에서도 G3 프로세서 이후로는 clamshell(조개) 형태의 iBook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Powerbook군과 iBook군에 프로세서의 방열을 위한 쿨링 팬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Powerbook G4 Tibook의 후반 모델부터는 쿨링 팬이 2개 이상이 장착 되어 있다. 이 모두 빠른 프로세서의 열발생으로 인한 시스템의 오류 및 장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그 만큼 쿨링 팬의 중요함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쿨링팬으로는 CPU(Central Processor Unit)나 GPU(Graphic Processor Unit)의 온도를 위험수준 이하로 조절해 줄 수 있는 기능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 노트북 본체의 전체적인 발열량을 현저하게 낮추어 주기에는 무리이다. 또한 더운 여름날의 높은 실내온도에서는 노트북 자체의 쿨링팬으로는 효율적인 방열 기능을 실현할 수가 없다. 노트북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가 크면 클 수록 방열의 효율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럼 도저히 방법이 없는 것인가?

바로 노트북 케이스에 바람을 불어서 전체적인 열의 발생을 줄여주고 조작시에도 불쾌감을 덜어주는 액세서리가 있다. 바로 쿨링패드이다. 쿨링패드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냉각 젤 패드
자연 열 발산형 방열 패드
강제 통풍형 냉각 패드
냉각 방식으로 나누어 본 쿨링패드의 종류

냉각 젤 패드는 말 그대로 열 흡수율이 높은 젤을 이용하여 노트북에서 발산되어지는 열을 빼앗아 전체적인 노트북에서 발산되는 열을 낮추어 주는 패드이다. 알루미늄 코팅된 수지 주머니 안에는 젤이 들어 있고 노트북을 수지 주머니 위에 얹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어느정도의 효과는 있지만 고열에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열 발산형 방열 패드는 노트북 안에 있는 방열판을 외부에 확장을 시켜 놓은 형태라 생각을 하면 한결 이해가 쉽다. 열전달이 잘 되고 가벼운 소재 (알루미늄 등)를 공기와 접촉면을 최대화(주름살 형태, 어코디언 형태)화 시켜서 외부로 온도를 전달하여 노트북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방식이다. 자동차의 라이에이터나 에어콘에 압축기에 달려있는 열교환기를 떠올리면 된다.

강제 통풍형 냉각 패드는 열전달이 용이한 금속판에 구멍을 뚤어 그 가운데에 쿨링팬을 달아서 효율적으로 열 전달이 잘 될 수 있도록 설계된 냉각패드이다. 강제적으로 송품을 시켜서 패드 자체의 열을 외부로 발산을 시켜주는 방식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강제 통풍형 냉각 패드인 Antec사의 Notebook Cooler이다.

2. Notebook Cooler

(1) 포장 및 외관

깔끔한 사각 박스에 손잡이까지 달려있어 들고다니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영어뿐 아니라 불어, 독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등 여러나라의 말로 간단한 기능소개가 인쇄되어 있다.

패키지를 열어보니 쿨링패드 양쪽에 충격방지를 위해 제품 좌우 끝 부분에는 스티로폼으로 고정이 되어 있고 간단한 사용설명서가 다국어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을 꺼내어 보니 그리 무겁지 않았다. 무게는 720gram으로서 본체 대부분이 가벼운 플라스틱 수지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벼운 중량을 실현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 일반적인 쿨링패드 하면 대부분 4각형 모양의 노트북과 딱 들어맞는 구조를 연상하게 되지만 이 Notebook Cooler 자체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바닥은 우레탄 폼의 발이 본체의 네 귀퉁이를 지지하고 있다. 이 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풍을 시켜주기 위한 바닥과 본체와의 공간확보를 위해서다.

다시 위를 보니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이 있고 무수히 많은 구멍이 뚤려있다. 그 구멍들 중간쯤에 효율적 방열을 위한 팬이 2개가 나란히 장착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옆구리에는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잭과 스위치가 달려 있다. 그리고 작동중임을 알려주는 초록색 LED도 있다. 그 옆에는 스티커로 "Made in China"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다.

밑바닥에는 큰 두개의 쿨링팬과 위로는 작은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수납공간의 뚜껑을 열어보니 Notebook Cooler와 노트북을 연결시켜주는 케이블이 있다. 이 케이블의 한쪽 끝은 USB커넥터로 되어 있어서 따로 외부전원을 끌어올 필요가 없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USB커넥터 뒤쪽으로 USB포트가 장착이 되어있어 Notebook Cooler 사용시 USB포트가 "점령"당해서 다른 USB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2) 실제 사용

Notebook Cooler를 바닥에 놓고 필자가 애용하는 Powerbook G4 Titanium1GHz를 올려 놓았다. 올려 놓으니 필자의 Powerbook이 Notebook Cooler 전체를 덮어버렸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Powerbook의 네 고무발이 모두 Notebook Cooler 바깥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부속되어 있는 케이블을 Notebook Cooler와 필자의 Powerbook에 연결하였다. 연결즉시 Notebook Cooler의 방열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부드럽게 들린다. 필자의 Powerbook의 자체 쿨링팬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작은 소리가 난다.

여기서 잠깐 이 Notebook Cooler의 사양을 참조해 보자.

크기
33 x 28.4 x 2.2 cm (가로x세로x높이)
무게
720 gram
USB파워 케이블 길이
76.2 cm
구동전압
5V DC
구동전류
0.4A
소비전력
2 W
쿨링팬
2 x 70mm (팬 개수 x 팬 구경)
쿨링팬 회전수
2500회/분 (평균)
공기흐름량
31.6 CFM (cubic feet per minute)
소음
25.9 dBA

이 사양표에서 궁금한 사항은 '공기흐름량'과 '소음'이 될 것이다.

공기흐름량은 31.6 CFM으로서 1분당 몇 입방피트를 채워넣을 수 있는지 나타내어 준다. 우리가 알기쉬운 리터로 환산하면 약 894리터/분이 된다. 그러기나 1분당 1.5리터 페트병 596개에 해당하는 공기의 양을 Notebook Cooler의 쿨링팬이 불어준다는 뜻이다.

소음은 25.9 dBA로서 매우 조용하다. 케이스에 인쇄되어 있는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볼 베어링을 장착한 모터 채용"이다. 참고적으로 dB의 이해를 알아보기 위해서 아래 표를 확인해 보자.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한계
0 dB
모터사이클 (10미터)
88 dB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20 dB
음식 갈아주는 믹서 (1미터)
90 dB
조용한 속삭임 (1미터)
30 dB
지하철 (내부)
94 dB
조용한 집
40 dB
디젤 트럭 (10미터)
100 dB
조용한 거리
50 dB
동력 제초기 (1미터)
107 dB
일상적 대화
60 dB
공기 압축식 리베팅 기계 (1미터)
115 dB
자동차 내부
70 dB
쇠사슬 톱 (1미터)
117 dB
큰 성량의 노래 (1미터)
75 dB
Rock'n Roll 크게 틀었을 때 (2미터)
120 dB
자동차 소리 (8미터)
80 dB
제트기 (30미터)
130 dB

그러니까 팬의 소음은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정도의 작은 소리로 구동이 된다는 뜻이다.

이 Notebook Cooler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노트북 본체에서 발생하는 열 (특히 노트북 바닥)을 Notebook Cooler의 알루미늄 판에 전달을 하게 되어 알루미늄 판의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쿨링패드에 장착되어 있는 2개의 쿨링팬은 노트북 바닥면과 알루미늄 판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공기를 빨아들여 Notebook Cooler의 바닥으로 불어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Notebook Cooler의 바닥도 충분한 간격의 공간이 있어서 통기(通氣)를 원활하게 해 준다. 바로 이것이 Notebook Cooler의 키 포인트다.

여기서 가장 큰 그리고 중요한 조건이 있다. 노트북과 Notebook Cooler사이에 공기의 흐름을 위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그 공간이 없다면 쿨링팬이 작동하여도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방열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즉 방열판의 높아진 온도를 내려 줄 수가 없다. 따라서 본체와 방열판과의 공간확보는 필수있다. 이는 아래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여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3) Notebook Cooler의 방열 효과

필자는 Powerbook G4 Titanium 1GHz를 가지고 있다. 이미 단종 된 기종이라서 간단한 테스트의 결과가 어느정도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지는 알 수 없다. 또한 테스트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필자의 Powebook이 Notebook Cooler를 덮어버려서 노트북 본체와 방열판 사이의 공간이 확보가 되지를 않는다. 따라서 편법을 쓰기로 했다. 약 2~3mm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나무조각을 사각 귀퉁이에 설치하여 통기를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Notebook에서의 간단한 조작, 예를 들어 타이핑등의 CPU와 GPU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작업은 열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또한 전원관리측면에서 OS가 동작속도를 줄여주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최대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작업을 병행하였다. 또한 CPU와 GPU모두의 하중을 주기 위해서 Open GL과 Quicktime을 위주로 작업을 걸어 잠자기 상태에서 깨어나면서부터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하여 CPU팬과 GPU팬이 동작되기 까지의 시간을 측정하였다.


<Testing screen shot>

CPU점유율을 확인하기 위하여 '터미널'을 실행시켜 top -u -s1 -d를 입력하면 현재 실행되는 프로세스와 현재 CPU의 해당 점유율을 보여준다. 스크린 샷에서는 CPU usage가 나와 있는데 0.7%idle로서 거의 100% 프로세서의 계산능력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위의 유닉스 명령어에서 -u는 점유율이 높은 순서대로 프로세스를 정렬하는 옵션이고 -s1은 매 1초 단위로 결과값을 도출하라는 옵션이며, -d는 델타값으로 매 갱신시마다 처리된 양과 데이터 양을 보여주라는 옵션이다.

각 테스트의 시작은 Powerbook의 키보드를 열어서 내부의 CPU와 GPU의 온도가 실내온도와 같았을 때에 실시하며, 이때의 Powerbook의 상태는 잠자기 상태이다. 물론 잠자기 상태에 들어가기전에 각 Quicktime Movies와 OpenGL을 위한 Screensaver Furry를 실행시킨 상태이다.

다음은 그 결과이다.

뒤쪽 가운데 방열팬
오른쪽 방열팬
Notebook Cooler 미장착시 1
5분 50초
7분 10초
Notebook Cooler 미장착시 2
3분 50초
4분 20초
Notebook Cooler 장착시 1
(Powerbook G4가 패드를 덮음)
4분 32초
10분 30초
Notebook Cooler 장착시 2
(Powerbook G4가 패드를 덮음)
5분 20초
11분 38초
Notebook Cooler 장착시 3
(고무발을 만들어 통기공간 확보)
6분 30초
11분 22초
Notebook Cooler 장착시 4
(고무발을 만들어 통기공간 확보)
6분 47초
11분 55초

생각외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를 못했다. 분명 오른쪽에 위치하여 있는 방열팬은 고무발을 만들어 통기공간을 만들어 주어도 그 결과는 다르지 않았으나, 뒤쪽에 위치해 있는 방열팬은 약간의 성능차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썩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일단 테스트 조건이 가혹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분명 느낌상으로는 Notebook Cooler를 받치고 사용하면서 Powerbook을 조작할 때에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키보드와 상판 쪽으로 전달되는 열이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운데 방열팬이 작동되는 시기가 비슷한 이유는 방열팬을 작동시키는 온도 센서가 CPU에 매우 가까이 접근되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일단 방열패드의 역할은 전체적인 노트북의 온도를 낮추어 주어 노트북의 사용기간을 늘려주고 특히 조작시 뜨거운 열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것을 최소화 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필자의 테스트 중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Notebook Cooler의 크기가 작아서 Powerbook 15", 17"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인위적으로 고무발을 만들어서 매번마다 패드위에 설치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쿨링패드와 크기가 비슷한 iBook으로 테스트를 시행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3. 리뷰를 마치면서

Notebook Cooler는 일반적인 노트북 특히 크기가 15인치 이상 되지 않는 중 소형 노트북에 알맞는 방열패드이다. 방열효과는 어느정도 바라볼 수 있겠지만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유감스러울 수 밖에 없다. Notebook Cooler가 가지고 있는 조용한 동작, USB를 사용하는 편리성, 그리고 USB포트의 유연성과 가벼운 무게는 분명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노트북의 크기에 따라서 방열효과의 차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12~14인치 스크린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iBook 또는 Powerbook 유저중에서 시끄러운 방열팬의 환경에서 벗어나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한번 쯤 고려를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본 페이지는 저작권이 있으므로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복사, 링크, 전재 등을 금합니다.*

이 홈페이지에 대한 문의사항은 mcseoung@sungjin.com
이 홈페이지는 2004년 5월에 최종적으로 갱신되었습니다.